동남아 스캠 범죄 확산 납치 피해자 10명 중 8명은 ‘2030 남성’
캄보디아 정부와 한국 경찰이 공동으로 범죄단지 소탕 작전을 벌이자,
범죄 조직이 인접국으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4년간 동남아 지역에서 접수된 납치 피해 신고의 상당수가
20~30대 남성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4년간 피해 신고 67건 77%가 2030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형 의원(조국혁신당)이 외교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태국·미얀마·베트남·필리핀에서 총 67건의 납치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30명(44.8%), 30대가 22명(32.8%)으로 나타나 2030 세대가 전체의 77.6%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40대 12명, 50대 2명, 10대 1명이 포함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4명으로 압도적 다수였고,
여성은 3명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취업난과 고수익 유혹이 맞물리면서 젊은 남성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동남아로 이동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한다.
미얀마·태국 중심…베트남도 급증
국가별 신고 현황을 보면 미얀마가 전체의 56.7%로 가장 많았다.
2023년: 20명
2024년: 3명
지난해: 15명
이어 태국이 19명(28.3%)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베트남의 급증세다. 2024년까지는 신고가 없었으나,
지난해 7건이 접수되며 새로운 위험 지역으로 부상했다.
대대적 소탕 이후 오히려 피해 증가
특히 지난해 10~12월,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 소탕이 진행된 시기 이후
피해 신고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얀마: 5명 → 10명
태국: 9명 → 12명
베트남: 3명 → 6명
이는 범죄 조직이 한 지역에서 밀려나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2의 캄보디아 사태’ 가능성
보안 전문가들은 태국·미얀마·베트남·필리핀 일부 지역이 캄보디아식 범죄단지로 변질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국경 지대와 카지노 밀집 지역이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는 해외 취업 알선 및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 범죄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며,
피해 발생 시 즉각 외교부 영사콜센터(24시간)로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