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동남아 ‘온라인 스캠 범죄’ 차단 위해 협력 강화
한국과 베트남 정부가 동남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 조직의 이동을 차단하고,
관련 정보 공유 및 공동 대응을 확대할 방침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제12차 한-베트남 영사협의회가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양국 외교 당국과 관계 부처가 참석해 ▲베트남 내 한국 국민 보호
▲온라인 사기 조직 대응 ▲불법체류 문제 ▲영사 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최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온라인 스캠 조직의 이동을 막기 위한
‘풍선효과 차단’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양국은 범죄 조직이 한 국가의 단속을 피해 인접국으로
이동하는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조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베트남 내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투자 사기, 취업 사기, 보이스피싱, 가상자산 사기 등의
피해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현지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국내 체류 중인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문제를 줄이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를 위해 합법적 노동 이동 채널 확대, 비자 관리 강화, 불법 취업 단속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는 최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서거 당시 베트남 정부가 장례 절차 와
운구 과정에서 보여준 예우와 지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영사협의회를 계기로 한-베트남 간 범죄 대응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동남아 지역 내 한국 국민 보호와 치안 협력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