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 경찰 공조로 필리핀 거점 불법 도박 조직 와해 가속
2026년 들어 한국과 필리핀 수사당국이 전례 없는 수준의 공조를 통해
필리핀을 거점으로 한 대규모 불법 온라인 도박 조직을 겨냥한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마닐라, 파사이, 클락 등 이른바 ‘POGO(필리핀 온라인 게임 운영업체)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도피 중인 한국인 도박사범의 검거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필리핀 대통령실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와 한국 경찰은 합동 현장 단속을 통해
불법 도박 서버, 콜센터, 자금 관리 조직을 연쇄 적발하며 범죄 생태계를 무력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 “외국인 수배자 중 한국인이 최다 검거”
필리핀 이민국(BI)은 2026년 초 발표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특별 단속 결과,
필리핀으로 도피한 외국인 범죄자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검거됐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한·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가 구축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코리안 헬프 데스크’와 필리핀 이민청의 상시 공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1조 4,000억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자 전격 송환
2026년 1월 5일, 필리핀에서 검거된 대형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운영자 김 모 씨 등
2명이 한국으로 송환됐다.
이들은 2015년부터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장기간 불법 도박 플랫폼을 운영하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자금 흐름과 공범 관계를 중심으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역대 최대 규모 집단 송환…해외 도피 차단 신호탄
2025년 9월에는 5조 3,000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 조직원 10명을 포함한 한국인 범죄자 49명이
필리핀에서 한꺼번에 송환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집단 송환 사례로 기록됐다.
이후에도 2026년 현재까지 필리핀 전역에서 한국인 도피 사범에 대한 체포와 압송이 지속되고 있으며,
단속 기조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천억 원대 환치기 조직 적발…자금줄 원천 차단
수사당국은 단순 체포를 넘어 불법 도박의 금융 통로 차단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천억 원대 규모의 환치기 조직이 적발되면서 도박 자금의 해외 유출 경로가 대거 차단됐다.
이는 향후 불법 사이트 운영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핵심 조치로 평가된다.
“필리핀은 더 이상 안전한 도피처가 아니다”
과거 필리핀은 상대적으로 단속이 느슨한 지역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필 양국 간 실시간 공조, 합동 현장 단속, 이민청 협력, 금융 추적 강화가 맞물리면서
필리핀은 더 이상 도박 범죄자들의 도피처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