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니파바이러스 확산 우려 아시아 각국 방역 비상
인도 동부에서 치명률이 매우 높은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사례가 확인되면서
아시아 전역의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다음 달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정된 중국은 공식적으로 “과도한 공포는 필요 없다”면서도
감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웨스트벵골주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자가 최소 5명 발생했고,
이 중 1명은 중증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접촉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격리 및 추적 관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발생 시점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둔 시기와 맞물리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춘제 특별 운송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약 40일간 이어지며, 수십억 명 규모의 이동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중국 내 방역 전문가들은 국경 검역과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중국 감염병 전문가들은 “니파바이러스는 이미 알려진 병원체이며,
지역사회 전파력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는 아니다”라며 “중국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대신 의심 사례 조기 발견과 격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니파바이러스는 어떤 질병인가
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의 돼지 농장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산발적으로
발생해 온 인수공통감염병이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으며,
치명률은 발생 지역과 의료 대응 수준에 따라 **최대 75%**까지 보고됐다.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나 독감과 유사한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등이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뇌염으로 진행해 의식 저하, 경련,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치명적일 수 있다.
한국도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를 국내 제1급 감염병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는 에볼라, 라사열, 마버그열 등과 같은 최상위 위험군에 해당하는 조치로,
국내 유입 시 즉각적인 격리와 대응이 이뤄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지만, 해외 발생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