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돈 2조1천억 원 추산 24시간 운영으로 수십억 부당 이득
부산 지역에서 조직폭력배와 전직 국가대표 출신 인물이 가담한 대형 불법 도박 조직이
경찰 수사 끝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당 조직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의 총 판돈 규모는 약 2조 1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혐의로 총책 A씨(40대)를 포함한 23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오피스텔 여러 곳 옮겨 다니며 장기간 은밀 운영
수사 결과 이들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약 2년 반 동안 부산 해운대구 일대
오피스텔을 전전하며 도박 사무실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최소 8곳의 오피스텔을 분산 임차했고,
사무실마다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노트북 20여 대와 대포폰 45대를 확보했으며,
이 장비들은 도박 사이트 접속·베팅·정산 업무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방 베팅’ 수법으로 구조적 수익 창출
이 조직의 핵심 수익 구조는 이른바 ‘양방 베팅’ 방식이었다.
여러 불법 도박 사이트에 동시에 베팅해 승패와 관계없이 수익이 발생하도록 설계된 방식으로,
일반 이용자가 아닌 전문 조직이 주로 사용하는 수법이다.
특히 A씨 일당은 단순 이용자가 아니라, 일부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사전 공모해
일정 비율의 배당 수익까지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이들이 챙긴 부당 이득은 약 36억 원으로 추산된다.

경찰 “범죄수익 환수·연계 조직 추적 확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기업형·조직형 불법 도박 범죄로 보고 있다.
조직폭력배의 자금력과 스포츠 경력을 내세운 신뢰 조작이 결합돼
범죄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는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범죄수익 환수와 추가 공범,
연계 도박 사이트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사한 불법 도박 조직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