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민국이 새해 첫날 한국인 인터폴 수배자 2명이 구금시설에서
탈출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전국 단위의 추적 작전에 돌입했다.
탈출자들은 모두 한국 사법당국이 중범죄 혐의로 수배한 인물로,
현재 강제 추방 절차가 진행 중이던 상태였다.

탈출 발생 경위
필리핀 이민국(BI)에 따르면 1월 1일 정오 무렵, 마닐라 인근 문틴루파시에 위치한
이민국 구금시설에서 정기 점검이 진행되던 중 병동 후면 출입구에서
밧줄이 설치된 흔적이 발견됐다.
이후 전원 점검 과정에서 한국 국적 수감자 2명이 이탈한 사실이 확인되며
시설은 즉시 봉쇄됐다.
탈출자 신원과 범죄 혐의
탈출한 인물은 이진규(32)와 양희준(44)으로, 두 사람 모두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자다.
이진규는 한국에서 마약 유통 혐의로 수배 중이며, 2024년 초 약 3kg 규모의
필로폰 밀반입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과거 폭력 범죄 전력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2025년 11월 필리핀 파사이시에서
검거돼 이민국 구금시설에 수용돼 있었다.
양희준은 절도 및 주거침입 등 강력 범죄 혐의로 한국에서 수배 중인 인물로,
2022년 필리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에서 체포된 뒤 추방 대기 상태였다.

필리핀 당국 대응
이민국은 즉각 교정국과 국가수사국(NBI), 현지 경찰과 공조 체계를 구축해
두 탈출자의 이동 경로와 은신 가능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민국 측은 “재체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공항·항만·주요 검문소에
수배 정보를 전파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외국인 수배자 입국 차단
한편 필리핀 이민국은 같은 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국제 수배 외국인 2명의 입국을 사전 차단했다.
몽골 국적 바툴가 간볼드는 한국에서 마약 범죄 관련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터키 국적 에르잔 무틀루는 성 착취 및 매춘 연계 범죄 혐의로 터키 사법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는 인물로 확인됐다.
국경 보안 강화 방침
필리핀 이민국은 이번 구금시설 탈출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수감 관리와
국경 통제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인터폴 수배자와 강력범죄 전력자의 관리 기준을 강화해 유사 사례 재발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이민국 구금시설에서 발생한 한국인 인터폴 수배자 탈출 사건은
국제 공조 수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필리핀과 한국 수사당국의 협력이 향후 검거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