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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대포통장 카르텔의 실체 

 

한 달에 4천만 원 벌 수 있습니다. 절대 안 잡혀요.”
고수익을 미끼로 청년들을 유혹하는 텔레그램 기반 대포통장 카르텔이 
사실상 기업처럼 조직화돼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장 명의자는 물론, 모집·관리·범죄 실행까지 철저한 분업 구조가 형성돼 있었다.

 

대포통장카르텔.jpg

 

기업화된 범죄 구조: 장집·토스실장·오다집

 

탐사 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은 텔레그램을 통해 은밀하게 운영되는 
통장 매매 조직 내부를 추적했다. 
그 결과, 대포통장 범죄는 단순 개인 범죄가 아닌 카르텔형 조직 범죄에 가깝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조직은 역할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뉜다.

 

토스실장: 사회 초년생·청년층을 대상으로 통장 명의자를 모집
장집: 모집된 명의자들을 합숙시키며 생활·이동·통제 관리
오다집: 보이스피싱·불법 자금 세탁 등 실제 금융 범죄를 실행하는 상위 조직
특히 명의자가 통장을 들고 도주하는 이른바 ‘먹튀’를 막기 위해, 일부는 모텔이나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 감금 형태로 합숙시키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텔레그램이 만든 범죄 안전지대

 

이들 조직은 텔레그램 익명성을 적극 활용한다.
실명 없는 대화 , 자동 삭제 기능 , 거래 기록 미보관 을 통해 수사망을 피하고 있다. 
실제로 조직 관계자들은 “흔적이 남지 않아 검거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이 같은 환경은 범죄 진입 장벽을 낮추며, 청년들을 ‘범죄 가담자’로 빠르게 전환시키는 토양이 되고 있다.

 

“월 4천만 원 번다” 20대 모집책의 고백

 

PD수첩은 수차례 접촉 끝에, 청년들의 통장을 범죄 조직에 공급하는 
20대 모집책과의 인터뷰에 성공했다.
그는 자신을 ‘투명 인간’이라 표현했다. 
모든 거래를 텔레그램으로만 진행해 정체가 드러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수익이 좋을 때는 월 최대 4천만 원을 벌었고 명품 소비와 고급 주거 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자산 내역도 거리낌 없이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직접 사기를 친 게 아니라 연결만 했을 뿐”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청년들은 왜 대포통장 범죄에 빠지는가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구조적 요인을 지적한다.
취업난과 고정 수입의 부재,단기간 고수익에 대한 유혹,범죄 인식 부족 (통장 대여 = 중대 범죄)
SNS·메신저 기반 비대면 모집 확산 하지만 법적으로는 통장 명의 제공만으로도 
중대 금융 범죄 공범에 해당하며, 실제로 실형 선고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닌 조직 범죄의 입구

 

대포통장 카르텔은 더 이상 음지의 단순 범죄가 아니다. 
청년층을 소모품처럼 사용하는 구조화된 범죄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명의자·모집책·관리책 모두 처벌 대상이며, 단순 가담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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